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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남기려 한다

167화 살다살다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네

by 식은감자님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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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삶이 너무나 무료하다. 내가 내 삶에 엄청난 기대를 하거나 좋을꺼라고 예상하면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반대로 부정적으로 비관적으로 생각을 하지는 않고 있다. 구지 구분을 하자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좀 놔버린 낙관주의로 살고 있다. 나도 알고 있다. 이게 옮지 않다는 거. 좋은 상황이 오지 않기에 낙관적인 태도를 가질수없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큰 목적과 목표없이 그냥 하루하루를 사는게 목적인 삶이다. 이혼후 특히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결혼생활중에는 너무 바빠서 무슨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고 지금은 어느정도는 회복되었지만 내 영혼은 반쪽으로 깨져서 사실상 툭하고 치면 쉽게 깨지는 상태가 된 것이다. 유리창과 같은 상태인것이다. 어찌어찌 유리창을 본드와 테이프로 붙였으나 툭하면 깨질것이다. 

 

요 한달사이에 툭하고 내 영혼을 깨는 시도를 많이 겪게 되었다. 몇주전 농구팀 회식의 기회가 있었다. 사실 내가 참석하고 싶은 자리는 아니지만, 반드시 참석을 해야되는 자리이기에 참석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저는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또 여기서 집까지 운전해서 갈려면 대리비가 10만원은 나올것이다. 현실적으로 술을 마시는게 어렵지 않냐. 이런식의 대화를 나눴다. 그러니 그 사람은 "나는 씨발 교회다닌다고 핑계대면서 술 안먹는 놈이 싫다" 이런식으로 나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자리에서는 "아이고 그렇습니까" 그러고 넘어갔다.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기 어려운 상황이다. 욕이 나오고 화가 났지만 그래도 넘어갔다. 

 

며칠전이였다. 청년부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목사라는 사람이 간접적으로 나를 까는것이다. 나한테 했던 말 그대로 설교시간에 써먹더라 "본인만 생각하지 말고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라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멍해지고 참기 힘들었다.  참다보니 그 목사의 말을 한시간이나 더 들었다. 다 들은 내가 참을성이 좋은건지 그냥 생각이 없는건지. 씨발놈(목사) 나를 포함한 고기수를 일방적으로 쫓아내는데 그러면 내가 거기서 "네네" 거리면서 순종하라고 하는것도 우숩지 않은가 참 황당하면서도 싫은 상황이다. 

 

회식자리에서 교회다닌다는 이유로 술 안먹는다고 욕 들어먹고, 교회에서는 부당한 처사에 반발해서 한마디맞섰더니 이런식으로 까임이나 당하고. 내가 아는 세상 중 가장 양극단에서 까이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다. 한쪽에서 까이면 다른 한쪽가서 위로라도 받지 양쪽에서 까이니 정말 외롭다는 기분이 든다. 이런 말이 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  이제 헤어질 결심을 해야할 것 같다. 목사가 싫으면 성도가 떠나야고 농구팀이 싫으면 탈퇴를 하면 된다. 사실 되게 간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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