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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남기려 한다

159화 비상계엄

by 식은감자님 202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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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이였다. 농구를 하다가 입을 한대 맞아서 피가 난 상태였고 집에 도착할때쯤은 제법 많이 아물었다. "저 이제 다 나았어요"라는 유쾌한 카톡을 농구팀방에 보냈다. "지금 비상인데 먼 헛소리냐 뉴스봐라" 그러는거다 바로 들어가서 티비를 켜고 봤다. 대통령이 나와서 비상계엄을 선포한것이다. 국회로 군인을 보냈고 국회의원들은 3시간도 지나지않아 국회의사당에 모여서 계엄을 해제하는 모습까지도 나왔다. 결국 그날 깊은 밤 비상계엄 선포는 해제되었고 우리는 그전으로 돌아갈수는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피곤함,부끄러움,분노와 가장 큰 부정(否定)이라는 감정이 있다. 같은 뉴스를 보면서도 그 사실을 자꾸 부정하게 된다는거다. 약간 꿈꾼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내가 아닌 기분이 들고 존재 자체가 붕 뜬 기분이 드는것이다. 그러면서 내일 주식 어떻게 되지? 망하나? 사이드카? 한겨울의 꿈? 악몽? 하한가? 별에별생각으로 잠을 어찌어찌 들었다. 잠을 자고 싶어서 자는것이 아닌 지쳐서 잠드는 그런 상황인데. 나를 포함한 많은 평범한 시민들이 피곤할것이라고 생각이든다. 

 

그후 주말에 탄핵표결을 했으나 표결에 정족수 200명이 미치지 못하는 투표인원으로 부결 그사이에 여의도국회앞에서는 탄핵찬성집회 그사이에 국격은 몇단계가 낮아지고 채권,주식,외환시장은 무너지고 이 사이에 생긴 빚은 미래의 정부와 국민들이 내야되는 것이다. 6일이 지난 상황이다. 지금 돌아가는 형편을 보면 대통령은 형사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정치적 책임도 같다. 모든 것이 무너진 것이다. 스스로 죽으려고 하는 한사람과 그를 따르는 매국노때문에 나라의 미래,국격이 무너진다. 

 

입장바꿔서 생각해봤다. 정말 사랑하긴 한가보다.  현세대 최고의 로맨티스트임이 분명하다. 나라를 팔아먹으면서도 지키고 싶은 사람. 이것이 찐사랑인가 싶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도 적용되는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당연히 죄는 미워해야 되고 공인이라면 사람(죄인)도 증오의 대상이 될수있다고 본다. 어서 빨리 내려가시고 무릎꿇고 죄값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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