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을 남기려 한다

154화 대형교회 이야기 2화(노빠꾸)

by 식은 감자님 2024. 11. 28.

저번 글에 이어서 간단히 남겨보도록 한다. 저번주 주일날 대상자들을 20명 가까히 모아두고 저번주에 설명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다 아는 내용이고 반박은 하고 싶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는 별 반응을 하지는 않았다. 다른 대상자와 간단한 이야기를 해봤다. 여기 교회는 다 순종적인가봐 팔로우쉽이 강하네라고 말하면서 정말 비웃는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더 오래 교회 공동체에 있었던 나로써는 미안하다는 감정도 들고 공감도 되고 이해하는 마음이 드니 참 화가나는 상황이다. 

그 자리에서 하는 이야기 들어보니 아까 그 형님의 생각이 이해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생각없이 따르는 분위기도 얼핏 느낄수있었다. 또 그 자리에서는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니 목사입장에서는 아 불만없네 밀고가야겠다라고 생각할 것 같다. 젠체 20명중 구역으로 넘어갈 사람이 약 10명이라고 가정하고 청년부에 남는 나머지 10명중 꾸준하게 LTC를 나오는 인원이 몇명이 될까? 반대로 구역으로 넘어간 10명중 구역모임에 꾸준하게 나오는 인원이 과연 몇 명이 될까? 궁금하다. 장담컨데 청년부에 남는 10명중 많으면 2명 구역으로 넘어가는 인원중 1~2명정도나 꾸준히 나올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현재 20명은 대다수가 출석을 잘하고 있다. 문제는 잘 나오는 그 사람을 밀어내서 안 나오게 만드는것이 맞냐? 라고 묻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청년부에 남되 LTC를 듣는 시늉만 할 것 같다. 당연히 3달에 한번 2달에 한번정도 출석할 것 같다. 다른 대상자들도 팀모임을 나가지 못하는 청년부에 사실상 마음을 두는 경우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거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예상이다. 

설명을 듣는 그 자리 거의 모든 시간동안 서로 눈치싸움만 했다. 누군가가 깃발을 들고 앞장서서 포화를 뚷어주기를 바라는 20명과 그 깃발을 들 1명과의 영원한 눈치싸움. 나는 그 싸움만큼은 피하고 싶어서 조용히 사람들의 반응만 봤다. 누군가는 정말 순종적이여서 누군가는 부모의 설득으로 누군가는 본인의 선의의 선택으로 누군가는 반강제적인 선택으로 여러 모양의 선택을 하겠지만 이번 선택은 10여년 동안의 청년부생활중 가장 어둡고 멍청하면서 사람을 버리는 악행으로 보인다. 

청년부에 오래있어서 그런가 구지 모르고 살아도 되는것들을 알게 된 경우가 종종 있다.  한 청년부형님은 그렇게 여자를 좋아하는데 팀모임을 하는 자매들을 꼬실려고 별의별짓을 한 것이다. 가장 황당했던 것은 집으로 오라는 것이다. XX하자고 알고 보니 피해자만 10명 가까이 되는것이다. 이 정도면 병이라고 생각되는 분이다. 레전드로 불리는 한 분이 더 있다. 여자분이신데 자기만의 파벌을 만들고 자기파벌아니면 다 욕하고 지적하고 상처줘서 교회를 떠나게 만든 사람이 있다. 결국 본인도 나가게 되었다. 대략 숫자만 세어본다면 거의 15년 가까운 시간동안 30명 이상 본인의 입과 손으로 쫓아냈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숫자를 쫓아낸게 아마 이 사건의 교역자분이시다. 이 정도면 거의 형제1명 자매1명 교역자1명 무언가 배분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 교회가 망한다면 외부에서의 공격이 아닌 내부에서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어리석으면서 고압적이고 독재에 능한 교역자들이 참 많다. 

저번 글에도 살짝 이야기 했지만 인위적인 인원조정은 필연적으로 반발을 만들어낸다. 이번 반발은 어떻게 발현될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데 그 리스크를 누가 감당을 하는건지.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또 한 가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사실 청년부에서 장년부로 올라간다고 하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 부분은 누구나 공감할것이다. 근데 이런식으로 쫓아낸다?  받아 드릴 수 없음은 너무나 당연하고 대상자들이 장년부로 올라가서 적응 못하는게 당연하다. 이걸 알면서도 이렇게 한다? 중간에 설명하는거 보면 당장 넘어가기전 LTC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준비된 지체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데 어찌되었든 일반 청년부사람들과는 분리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미친놈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는 것이다.

좀 생각을 하면서 사역을 하면 좋겠다. 다른 임원들도 본인이 아닌 대상자입장에서 고민을 해봐야된다고 생각한다.임원들이 대상자가 아니기에 쉬운 결정을 한것으로 보인다. 목사가 주장하는 "본인생각만 하지 마시고 청년부를 생각하십시오"라는 말은 참 이상하다. 나도 청년부야!  목사가 대상자들을 쫓아내면서 청년부를 생각해달라고 요구하네 이걸 누가 받아들일수있겠어? 잘 생각해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설교들으면서 참 은혜 많이 받았는데 그런거 다 없어진다. 잠깐의 착각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