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농구화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가격이다. 어떤 농구화를 구매하든지 가격이 너무 비싸면 이상할 정도로 맘에 들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리뷰할 kd15는 기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구매였다. 몇 달 전인지 기억이 나진 않는다. 풋락커 온라인에서 50% 할인을 하기에 8만 원대에 구매했다. 8만 원대에서 구매했으면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간다.
쿠션은 14와 매우 비슷한 느낌이다. 14 리뷰를 하면서 가장 최적화된 줌에어스트로 밸 농구화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번에도 아주 흡사한 부분이 많다. 다른 리뷰를 참고하니 에어 부분에서는 변경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차이점을 찾자면 다른 종류의 중창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14는 파일론이고 15는 쿠쉴론이라고 한다. 발이나 무릎은 파일론과 쿠쉴론을 구분하기 어렵다. 14의 쿠셔닝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아주 만족스러운 쿠션이다. 아는 맛인데 맛난 그런 익숙함 속 편안함이다.
같은 선수의 시그니쳐의 신상 농구화가 나오면 보통 전작과 비교를 하면서 리뷰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14와의 공통점인 쿠션은 정말 만족스러웠고 이제부터는 차이점을 알려드리려고 한다. 쿠션은 같으나 발목높이와 발을 잡아주는 느낌은 조금 다른 편이다. 14는 미드컷에 가까운 형태이고 스트랩이 있었다. 15는 로우컷에 가깝고 스트랩이 없다. 그리고 갑피의 재질도 완전히 다르다. 14는 메쉬소재나 이런 것들이 많이 사용되어서 가벼운 느낌이 강하고 발등을 잡아주는 느낌도 가볍고 산뜻하게 느껴진다. 15는 좀 더 전통적인 천이나 인조가죽 같은 소재가 사용되어서 조금 더 묵직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강하다. 발목이 조금 낮아져서 불안해 보이는 지지를 탄탄한 인조가죽소재로 잡았고 이 부분은 아주 만족 스러 웠다. 발목힐컵이 특이할 정도로 볼록 튀어나와있다. 발뒤꿈치가 쏙 하고 들어가서 힐슬립을 잡아주는 의도로 보였으나 생각만큼의 효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5에는 14에 있던 줌에어라고 쓰여있는 가이드가 없어졌다. 가이드가 없어짐으로써 안정성측면에서 불안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지 않다. 중창을 잘 잡아주는 프레임 같은 게 신발 중창에 전체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확실히 정가 179,000원의 고가의 농구화스러운 부분이다. 프레임(가이드)이 없어짐으로 발의 움직임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다. 이 부분은 15의 상대적인 장점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극히 일부분의 고중량 센터 혹은 엄청난 스피드를 가진 가드를 뺀 나머지 대부분의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농구화로 보인다.
박스는 선수시그니쳐답게 아이덴티티도 느껴지고 디자인적으로 멋지다는 느낌을 받지만, 신발본체는 14나 15나 별로 예쁘진 않아 보인다. 케빈듀란트가 요 몇 년 사이에 이적을 자주 해서 그런가 15에서 볼 수 있는 등번호 7번도 크게 와닫지 않고 농구화 시그니쳐로서의 매력은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냥 나이키 고성능 줌에어 농구화라고 생각하고 신으면 맘 편히 신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평: 최적화된 나이키줌스트로벨농구화의 로우컷버전
쿠셔닝 上下 7점
착화감 中上 6점
안정성 中上 6점
만점 27점 중 1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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