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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남기려 한다

90화 가족과의 사소한 그러나 의미심장한 대화

by 식은 감자님 2023. 7. 12.

저번주에 엄빠와 함께 티비를 보면서 밥을 먹었다. 보통 밥 먹으면서 티비를 켜고 뉴스를 보는데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채널을 보셨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젊은 서울여자가 귀촌해서 아기를 4명 낳고 농사일로 생계를 꾸려가는 내용의 다큐멘터리였다. 예전에는 저 사람은 그렇게 저렇게 사는구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돌싱이 되고 세상사에 특히 남녀사이,부부사이에 비관적인 생각이 들면서 별의별 생각이 든다.

 

아버지,어머니한테 티비내용에 대한 내 생각을 이야기했다. 당연하게도 아버지와 어머니는 매우 불편해 하신다. 그렇지만 이게 내 생각이고 이게 현실이라고 본다.

 

1. 먼저 아기를 4명을 낳은것부터가 매우 현실적이지 않다. 우리나라 출생율이 0.74이다. 
2. 서울살다가 귀촌해서 농사를 잘 짓고 그 귀촌한 농촌에서 인정받으면서 사업도 한다. 이것도 아주 낮은 확률이다. 
3. 서울여자가 농촌남자랑 결혼한 것도 참 신기하다. 그래도 이 경우는 불가능에 가깝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1,2,3번 다 합쳐서 교집합을 만들면 어느 정도의 확률을 가지게 될까?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정말 낮은 숫자이고 0%에 수렴할것이다. 

 

엄빠에게 내 생각을 이야기했다. "아버지,어머니 티비에 나오는 이런 이상적인 여자는 확률상 존재하지 않으니 혹시 기대하지 마십쇼"라고 말씀드렸다.또  "저 사람은 사람이 매력적이고 대단해서가 아니고 너무나 특별해서 티비에 나온거다" 라고 말씀드리니 매우 기분나빠하시면서 밥이나 먹자 조용히해라 라고 말씀하셨다. 그냥 밥만 먹을것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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