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한지 23년이 되었다. 2003년 어린 식은감자는 참 재미있게 농구를 시작했다. 벌써 2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입대 2년,크고 작은 부상 5년,코로나 3년으로 오랜기간 쉬었지만 어찌 되었든 13년 더 채워서 40년만 채워볼려고 한다. 농구를 하다보면 필연적인 부상이라고 하지만 어떤 부상은 피할 수 있었고 피할 수 없는 부상도 있었다고 본다. 어찌 되었든 부상의 역사를 한번 정리해볼려고 한다. 정리를 하다보면 분명 불가피한 부상을 피하는 방법도 알 수 있을것같고 어떻게 해야 회복을 빠르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수있어 보인다.
고등학교때는 사람이 잘 다치지 않는다. 고등학교때 심한 강도의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런가 다친 기억이 없다. 그때는 5시간을 운동해도 지치지 않았으니까 그려려니 할것같다. 대학교때는 제법 부상이 있었다. 한번은 발목을 심하게 삔것이다. 점프후 착지를 하던 도중 다른 사람의 발등을 밟고 발목이 살짝 돌아갔다. 그때도 젊었다. 다 낫기도 전에 한쪽다리로 농구를 한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미친것이긴한데 그때는 그랬다.
4학년때였다. 레이업슛을 쏘고 착지를 했는데 약간 허리가 걸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날 저녁까지도 몰랐다. 그 부상이 그정도로 심할지는... 다음날 아침이 되었는데 아에 일어나지를 못하는 상황이였다. 외국인학생인 나는 전혀 의료해택을 받지 못했고 4학년인 나는 논문을 써야되고 학교에 출석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 아파트와 내 침대를 벗어날 수 없을 정도의 부상이였다. 어찌 되었든 부상은 나았고 학교는 무사히 졸업했다.
군대에서도 몇번 크고 작은 부상은 있었으나 농구와는 관계가 없었다. 군대전역후 삼십대초반까지는 별로 다치지는 않았다. 왜 그런가 이유가 궁금해서 수차례 분석을 해봤는데 결론은 매번 같았다. 부상 당할 일이 없었다. 높은 수준의 농구를 하지 않았고 길거리에서 공만 던지는 수준으로 살살해서 그런가 싶다.
길거리 농구를 하다보면 결국 더 높은 수준의 농구를 겪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서울에서 지인농구팀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하나 하나 다치기 시작한다. 사소하게 발목 무릎은 기본이고 어깨와 허리까지도 아파온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날이 오기전까지... 파주로 이사한 뒤로 동두천에서 농구를 하기 시작했다. 주중에 2번씩이나 하는 운동강도가 쌘 팀이였고 수준도 꽤 높았다. 안정적으로 운동하고 있을 이때, 어떤 농구 초보자의 발을 밟고 발목이 심하게 돌아가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전거비인대가 완전파열되어서 발목이 덜렁거리고 발목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정도로 심하게 부었다. 이 부상이 나를 2년동안이나 쉬게 만든 부상이다. 의사말로는 선수면 수술을 권하는데 선수가 아니라면 수술을 권하지는 않는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인대와 인대사이에 것들이 조금씩 형태를 갖추고 발목인대역할을 한다고 한다. 회복은 했고 붓기도 빠져서 지금은 기능적으로 특별히 문제는 없지만 왼쪽 발목에는 전거비인대가 없다.
그뒤로도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한달전 좀 빡센곳에서 뛰었다. 순서대로 아프다. 먼저 양햄스트링이 쩌릿한게 영 불편하다. 아마 더 뛰었으면 문제가 생겼을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왼쪽 발목도 아프다. 그 다음은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 그다음은 허리다 가장 몸상태가 안좋으면 어깨까지 아파온다. 마지막으로는 전신근육통이 온다.
이게 내 고통의 순서이다. 양햄스트링-왼발목-오른무릎-허리-어깨-전신근육통 대부분 이 패턴안에서 통증이 시작되고 위 순서대로 통증이 사라진다. 오랜 농구경험과 잦은 부상으로 내 몸을 더 잘 알게 되었다. 경기 내에서 부상을 방지하는 방법은 찾지 못했다. 그나마 찾은 답이라고는 회복이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되는 입장으로서 사리면서 뛴다? 이거는 맞지 않았다. 그만큼 회복을 중요하게 여기고 회복이 안되었을 경우 그주 농구를 포기해야 되면 될 것이다. 회복과 휴식(충분한) 이 두가지가 내 몸을 지키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다. 언젠가 회복의 방법을 한번 연구해 볼려고 한다. 올해 2025년에는 조금 더 다이어트를 해서 가벼운 몸으로 다치지 않고 건강히 운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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