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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을 추천해요

110화 사이버펑크 2077, 엣지러너, 팬텀리버티

by 식은 감자님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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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이라는 영화가 있다 거의 10년전쯤 나온것으로 기억하는데 타인의 꿈에 들어가서 사람의 기억을 훔치고 조작하는 이야기이다. 영화 중간 이런 내용이 나온다. 꿈속에 작은 이미지하나를 넣거나 훔치면 꿈에서 깨어난 세계에서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3년전 이맘때쯤 엑시엑 구매에 성공했다. 그후 바로 사이버펑크2077이라는 게임을 구매했다.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여기서는 하지 않을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즐겁게 했다. 엘든링이나 젤다왕눈등 초갓겜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충분한 재미는 있었다.  구매당시 스토리 총질 연출등 모든게 완벽하고 엑시엑기준 버그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평은 매우 나빴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럽게 엔딩을 봤고 그 세계를 충분히 감상했다. 모든 게임의 경우가 같지만 게임은 다른게임으로 잊혀진다라고 하면서 점점 잊혀진 존재가 되어갔다.  작년쯤이였다. 넷플릭스에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라는 작품을 발표했다. 진한 여운이 남는 그런 에니메이션이였다. 마지막에 데이비드는 결국 자신을 희생해서 루시를 달로 보냈고 엣지러너는 이렇게 끝이 났다. 데이비드는 자신을 희생해서 루시를 달로 보낸것이다. 사이버펑크 2077 확장팩 팬텀리버티에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진다. 극중 송버드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여러 일을 겪고나서 주인공이 이 캐릭터를 1.FIA에 넘긴다 2.달로 보내서 살린다 3. 친구 리드에게 넘긴다. 이런 3가지의 대략적인 엔딩이 존재한다. 

 

나는 달로 보내서 살린다라는 엔딩을 선택했다. 게임을 하면서 엣지러너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캐릭터에 동화되어서 나도 모르게 송버드를 달로 보냈다. 중간에 송버드는 주인공 V를 배신하는 행동을 하고  V를 전적으로 이용해버리는 인물이고 중간에 순간 어이가없어서 그냥 리드에게 넘겨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결국 달로 보냈다. 

 

처음에 인셉션이야기를 한것은 엣지러너의 엔딩이 팬텀리버티의 엔딩에도 영향이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엣지러너가 내 무의식속에 여주인공을 달로 보내야되라는 작은 이미지를 넣어 두었고, 나는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나(V)를 배신했을지라도 사연이 있는 송버드를 달로 보내서 치료받게 해주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게 CDPR이 의도한것이라면 정말 대단한 스토리텔링이다. 65,000원짜리 사이버펑크 2077과 30,000원짜리 팬텀리버티 마무리하게 되었다.  나는 게임할때 스토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은 틀린것이였다. 내가 스토리를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게 아니고 좋은 스토리가 없었던것같다. 이 정도로 이번 사이버펑크는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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