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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좋아하세요

69화 한국 대 중국 농구

by 식은 감자님 2022. 7. 13.

축구에서 일본과 시합하는 한일전, 농구에서 중국과 시합하는 한중전. 요 두 가지 스포츠 경기는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이번에 12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안컵이라는 국제 농구대회가 개최된다.  2017년부터 호주가 아시안게임, 아시아컵,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목표는 4 강정도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이번대표팀에는 김선형, 이승현, 이현중, 여준석 등 중요한 선수들이 빠져있어서 성적은 기대가 되지 않았다. 그냥 좋은 경기만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1차전은 중국과의 대결이다. 우리나라의 상대인 중국은 이번경기에 코로나로 인하여 궈아이룬,  저우치라는 두 명의 에이스 선수가 빠졌다. 이 두 명의 선수가 빠진 게 정말 다행인 게, 몇 년 전 더 어린 저우치와 궈아이룬이 우리나라를 말 그대로 떡 바른 경기를 라이브로 본 적이 있어서였다. 저우치는 키가 거의 2미터 20에 가까운데 움직임 자체가 아시아급이 아니었다. 궈아이룬도 우리나라의 가드들이 감당하기는 어려운 너무나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1쿼터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잘 버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정신무장이 잘돼 보인다. 생각보다 잘 뺐고 잘 넣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턴오버 파티를 벌인다 뺐고 내주고 난리도 아니다. 처음부터 심판의 콜이 이상하지는 않았다. 경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편파판정이 심해져서 경기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3,4쿼터 특히 4쿼터에 허훈, 라건아, 강상재 선수가 잘해줘서 결국은 여유 있게 이겼다.

딱 한명 양홍석만 빼고 다 잘했다. 허훈은 머 거의 완벽한 경기를 했다 말 그대로 다람쥐 같은 모습이다. 좀 많이 탄탄한 다람쥐 같은 모습이었다. 라건아는 저우치와 왕저린이 없는 중국 상대로는 머 골 넣는 기계 같은 모습이었다. 강상재는 본인의 장점을 잘 살린 경기를 했고 이대성은 다 괜찮은데 흥분만 좀 안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송교창도 수비잘했고 이우석도 깔끔한 미들슛과 속공 괜찮았고 장재석도 나쁘지 않았다. 허웅도 멋진 코너 삼점 슛과 왼손 레이업 괜찮았다. 최준용도 특유의 속공 패스는 정말 훌륭했다. 이대헌은 수비 열심히 하고 리바 잘 잡고 패스 잘했다.   12명의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 경기도 재미있고 편파판정이 거슬리긴 하지만 내용적으로도 재미있고 경기를 이겨서 국뽕에 취해 잘 잠들 수 있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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