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올것이 왔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보이스피싱을 겪고나니 기분이 묘하다. 여기서 묘하다는것은 사실 좋고 나쁨이 별로 없다는것이다. 오늘 있었던 일이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도중에 개인폰으로 전화가 왔다. 010-2725-8798 이라는 번호에서 전화가 왔다. 나같은 경우는 모르는 번호도 받기에 일단 받았다.
역시다 아닐까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전화가 온것이다.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순간이다. 서초구 마봉석아냐고 상대방이 물어봤다. 내가 답하기를 "어머 어떻게 아세요? 저 그 사람 알아요."라고 하면서 오버액션을 했다. 상대방은 이 오버액션을 듣고나서 바로 끊었다. 그후 다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역시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오늘 이런 일을 겪고나니 참 묘하다. 보이스피싱에 낚이지 않았다는거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 사람이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나 싶기도 하고 내 카톡에 있는 결혼사진도 봤을것이고 설마 내가 사는 주소까지 아는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니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고구마먹다가 사이다를 마실려는 중에 다시 고구마를 먹는 약간 답답한 상황이였다. 개인정보는 참 소중한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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