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을 남기려 한다

27화 보이스피싱썰

by 식은 감자님 2021. 6. 9.

결국은 올것이 왔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보이스피싱을 겪고나니 기분이 묘하다. 여기서 묘하다는것은 사실 좋고 나쁨이 별로 없다는것이다. 오늘 있었던 일이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도중에 개인폰으로 전화가 왔다. 010-2725-8798 이라는 번호에서 전화가 왔다. 나같은 경우는 모르는 번호도 받기에 일단 받았다. 

 

역시다 아닐까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전화가 온것이다.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순간이다. 서초구 마봉석아냐고 상대방이 물어봤다. 내가 답하기를 "어머 어떻게 아세요? 저 그 사람 알아요."라고 하면서 오버액션을 했다. 상대방은 이 오버액션을 듣고나서 바로 끊었다.  그후 다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역시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오늘 이런 일을 겪고나니 참 묘하다. 보이스피싱에 낚이지 않았다는거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 사람이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나 싶기도 하고 내 카톡에 있는 결혼사진도 봤을것이고 설마 내가 사는 주소까지 아는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니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고구마먹다가 사이다를 마실려는 중에 다시 고구마를 먹는 약간 답답한 상황이였다. 개인정보는 참 소중한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