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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좋아하세요

101화 체력의 중요성, 농구 규칙의 파괴와 인생, 농구공

by 식은감자님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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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두 팀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화요일 퇴근 후 월롱에서 농구하고 있고 토요일 오전에 일산 사리현동에서 하고 있다. 두 군데 다 분위기나 그런 것들이 적당하고 수준도 적당해서 즐겁게 잘하고 있다. 어제 있었던 일이다. 사실 내 농구는 이미 시작하기도 전에 정해져 있다. 그 농구를 나가기 전에 어느 정도 레벨의 체력을 만들었냐가 그날의 농구 퍼포먼스를 정하게 된다. 평소에 운동을 얼마만큼 해두냐가 내 농구실력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깨닫는데 2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예전에는 생각하기로는 농구기술을 충분히 연습하고 경기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이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데 참으로  20년이 필요했다. 요즘은 농구기술을 연마하는 것보다 농구에 적합한 체력을 만드는 것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있고, 농구체력을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퍼포먼스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이것을 봤을 때 나는 기술이 부족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체력이나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 지금처럼 몸을 채워가면 조금 더 나은 농구선수(아마추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

 



2. 농구는 공격과 수비가 아주 빠르게 반복되는 스포츠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발을 사용하면 안 된다. 공수를 주고받다가 2대 1로 역습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상대선수 1이 내 오른쪽 앞에서 드리블을 하면서 올라오고 있고 내 왼쪽 뒤는 이미 상대선수 2가 자리를 차지한 상태에서 상대선수 1이 돌파할 목적으로 내 오른발 낮은 쪽으로 강하게 패스를 던졌다. 나는 본능적으로 발을 뻗어 막았고 심판은 킥볼을 선언했다. 이것은 룰을 어겼지만 굿플레이가 되었다. 나의 목적인 속공저지는 성공했다. 룰이 있고 룰을 어기는 게 가끔은 좋은 플레이가 되기도 한다. 이게 인생 같다. 

 



3. 사진은 윌슨 에보 넥스트라는 농구공이다.내 농구구력이 거의 20년 가까이 되는데 써본 공중에 가장 좋았던 공을 뽑자면 월슨에볼루션, 윌슨에보넥스트, 나이키 컴페티션 2000 이 세 가지는 매번 최상단에 위치한 공이다. 개인적으로 에보넥스트가 맘에 들지만 추억보정을 하자면 나이키 컴페티션 2000도 참 좋았던 농구공으로 기억된다. 언젠가 농구공 리뷰도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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