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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이야기

65화 삼국수 사건

by 식은 감자님 2022. 6. 16.

어제와 오늘 있었던 일이다. 아버지이자 사장님은 국수를 너무나 좋아하신다. 아니다 다를까 그날도 갑자기 국수를 드신다고 한다. 보통 11시쯤되면 있다가 점심에 머먹을까와 함께 어머니에게 무엇이 가능하신지 물어보시기도 하신다. 특별히 고기반찬이나 생선반찬이나 등등 맛난거 없으면 국수를 삶아서 육수와 함께 잔치국수 스타일로 점심을 먹기도 한다.  마트에 갔다온게 없기에 역시나 국수를 먹었다. 여기까지만 하면 지극히 평범한 하루다. 평범한 국수를 점심으로 먹고 집으로 퇴근하는 하루.

6시가 되면 나는 와이프가 기다리는 집으로 퇴근한다. 와이프가 경고했다. 오늘은 분명히 면을 먹게 될것이라고. 저녁으로는 비빔국수가 나왔다. 1일 2국수라는 좀 특이한 상황을 겪었다. 여기까지도 별스러운 날이라고 생각이 됬다. 

다음날이 밝았다. 역시 출근을 해서 일을 보던 도중 갑자기 멀리서 bmw가 우리 사무실로 들어오는것이다. 역시나 고모부였다. 고모부는 어제 내가 1일 2국수를 한것을 전혀 모른다. 고모부는 국수가 먹고 싶었나 보다. 여기 콩물이 맛나긴 맛나다. 

결론적으로 2일 3국수이자. 삼연속 국수였다. 각각의 국수는 맛있었다. 어머니표 맑은 육수와 좋은 질감의 소면이 잘어울러진 잔치국수, 와이프의 특제양념으로 만든 맛난 비빔국수, 고모부와 함께 한 일품콩국수.

생각해보니 있다가 퇴근후 와이프에게 파스타 해주기로 했는데 그러면 넓은 의미에서 사국수 사건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수는 이제 그만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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