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화번호는 010-****-**** 이다. 5년되었나? 새로운 번호를 하나 개통해서 쓰기 시작했다.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이 번호가 윤선희씨가 쓴 핸드폰 번호라는 것빼고는. 개통후 며칠이 지난 어느날이였다. 여러가지 문자가 오는것이다. 윤선희씨 코웨이에서 미납금있어요 무려 130만원이라는 거액을 납부하지 않아서 독촉문자가 온것이다. 코웨이정수기를 쓰신 것 같은데 무려 130만원의 미납금이라는게 참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다.
며칠후 더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온 것이다. 나이가 많으신 여사님이셨는데 윤선희씨를 찾는것이다. 젊은 남자가 전화를 받으니 놀란지 윤선희씨랑 무슨 사이인지 물어보는 것이다. 그때 갑자기 없던 장난끼가 발동하더니 내가 윤선희씨 친척이라고 하면서 윤선희씨 저번달에 사망하셨다고 말했다. 정말 심한 장난을 친 것이다. 약간 미안함과 죄책감이 있는 그때. 상황이 갑자기 예능인지 다큐인지 복잡한 상황인것이다. 전화주신 여사님께서 "아이고 그 언니 결국 가셨구만 ㅜㅜ " 그러면서 전화를 끊고 그날의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그 뒤로도 윤선희씨는 건강검진을 계속해서 받지 않으셔서 나에게 안내문자가 왔고 올해는 인플루엔자백신을 안맞으셔서 어서 맞으시라고 안내문자가 계속 온 것이다. 지금도 건강히 살아계실거라고 생각이 든다. 어르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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