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남기려 한다

177화 삐걱거려야 사랑이지

식은감자님 2025. 6. 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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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랑이란 삐걱거려야 정상이다. 적당히 친한 사람과의 관계는 잘 만들고 있고 무던하게 이루어지고 자연스럽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런 표현을 하는 상황을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매번 삐걱삐걱하다. 요즘 있는 삐걱거림을 시간이 지난후 보고나면 혼자 재미있어한다.

삐걱거림=사랑  이게 맞나 싶지만. 특유의 삐걱거림으로 감정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고 좋아하기 때문에 삐걱거리는 경우도 있는데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인데 재미있는 상황이다. 분명 삐걱거리는 그 순간에는 호감으로 인하여 삐걱거렸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 삐걱거림에 호감이 묻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내 학창시절 별명을 불러줬을때 그 자리에서 바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내 기분은 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붕 떴다. 저번에 너가 나한테 완두콩이라는 별명 불러줬잖아 우연이긴 했지만 너무 좋았다. 이런 내용을 그녀에게 설명하는데 좀 많이 삐걱거렸다. 그 어색한 5초 참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무언가 작은 스몰토크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40살까지 지금까지의 연애를 종합해보니 기본적으로 금싸빠에 외모를 중하게 여기고 이런 심쿵포인트가 있으면 미친듯이 빠졌다. 이번에는 실수하고 싶지 않는 감정도 있고 그 사람에 대한 정보도 없고 신중하게 접근할려고 하는데 감정이 이성으로 통제가 된다면 감정이 감정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내 상황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참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그만큼 어려워 보이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쉽지 않다. 

 

몇주동안 함께 즐겁게 일하면서 그런 감정을 잘 쌓아가고 서로를 잘 알아가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애를 하면 참 좋을텐데, 가능하면 좋겠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않을려고 한다. 예전에 같은 조직에 있을때에는 이정도로 호감이 가진 않았는데 이런 몇가지 이벤트를 통해서 친밀감을 쌓아가니 여러모로 감정이 생기곤 한다.매주 보는것으로 만으로도 좋은 사람이지만 더 가까이가고 싶은 마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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