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화 천안문
경기도 양주시 남면에는 천안문이라는 중식당이 있다. 오늘은 여기 천안문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볼려고 한다.
며칠전 자주 접속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우연찮게 고기폭탄자장면집으로 뜨는것이다. 딱 보기에도 맛나보였고 꿈에서만 상상했던 고기폭탄 간짜장인것이다.
그 인터넷커뮤니티에서 보았던 고기폭탄간짜장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것이다. 이거 언제 다 먹지!? 내가 결코 양이 적은 사람이 아닌데 결국 음식을 남기는 날이 오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짜장을 면에 부어서 비비기 시작했다. 다른 짜장면과는 다른 점이 느껴진다. 면이 타중식집에 비해서 매우 가늘었던 것이다. 다른집이 칼국수면 수준이라면 여기는 중면수준의 가느다란 면이였다. 그릇은 작고 짜장과 면은 많기에 그릇이 넘칠만한 위기를 수차례넘기고 결국 비비는데 성공했다.
한입 먹는 순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맛있는 것이다. 불향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춘장의 감칠맛, 야채의 아삭아삭함, 돼지뒷다리살의 찔깃한 맛, 오징어와 새우의 바다향까지 아는 향과 식감이 모이니 진정 천국의 맛이였다.
몇입 먹다보니 이제 주변이 보이고 메뉴판이 보인다. 메뉴판에는 꼬꼬세트라는 메뉴가 보인다. 너무나 궁금하지만 너무 배가 불러오기에 다음을 기약했다. 먹다보니 옆테이블 뒷테이블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옆테이블에는 30대로 보이는 두명의 여자분이 주문을 했다 23000원짜리 탕수육세트를 주문한것으로 보였다. 간짜장2개에 탕수육까지 아주 푸짐한 세트이다. 간짜장도 양이 많고 탕수육도 양이 많아 보였다. 제법 먹음직스럽게 생겼고.
예전부터 중식집에서 세트메뉴시키면 탕수육의 양이 불만족스러웠다. 중짜를 시키면 부담되고 양은 또 많고 소짜는 너무 적고 미니는 적어서 먹을께 없고 이게 나는 개인적으로 참 싫었다. 잘드시게 보이는 여자분이지만 결국은 남겼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뒷테이블에는 또 재미있는 일이 있다. 묘령의 여인이 혼자 간짜장을 먹으면서 대낮부터 소주를 2병이나 마시는 것이다. 흔히 볼수있는 장면은 아니기에 잘기억한 것이다. 혼자 소주를 2병을 마셨고 유선이어폰을 낀 상태로 간짜장을 수저로 떠먹는 모습을 보니 무언가 사연이 있어 보이지만 그려려니하고 음식점을 나왔다. 다음에는 동생네 부부와 함께 와서 탕수육등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

